무지론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정치적 선동과 집단적 광기 속에서, 개인의 판단은 흐려지고, 사회는 갈라지고 있다. 외부의 위기가 다가올수록 내부 분열에 에너지를 소모하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커녕 서로를 소모시키는 갈등이 반복된다. 타인을 비난하는 공격과 무지 속에서 논의의 질은 떨어지고, 사회적 신뢰는 무너진다. 우리는 스스로가 정의롭다고 믿으며, 선의 이름 아래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그 의도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선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선과 악, 그리고 무지의 재정의문제의 근본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 있다. 인간은 선하게 태어나는가, 악하게 태어나는가에 대한 논쟁은 오래된 철학적 주제다. 하지만 생존의 압박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