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철학은 오랫동안 이분법에 묶여 있었다.있다 / 없다. 참 / 거짓. 0 / 1.아리스토텔레스의 배중률부터 현대 논리학까지, 결국은 이 구도로 세상을 나누고 설명했다.문제는, 이 구조가 단순히 나눔에 머물러 있다는 거다.변화, 과정, 시간 같은 건 포착하지 못한다.이게 서양적 사유의 가장 큰 한계였다.동양은 달랐다.동양은 음양을 대립으로 보지 않았다.음과 양은 서로 배타적인 게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였다.즉, 조화였다.이 차이는 언어에서도 드러난다.한국어에는 있다와 이다가 분리되어 있다.‘있다’는 존재 여부를 말한다. 동시에 ‘없다’라는 그림자를 전제로 한다.‘이다’는 본질이나 정체성을 규정한다.반대로 영어는 is 하나로 이걸 다 덮어버린다.존재, 상태, 본질을 구분하지 않고 다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