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식 신념을 정의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적 광기가 형성된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과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해야 할까? 감정에 치우친 결정과 편향된 신념은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모든 약자가 선하지 않으며, 모든 강자가 악하지도 않다. 선의로 시작된 행위라도 결과가 악으로 귀결된다면, 결국 악일 수밖에 없다. 선의는 중요하지만, 의도만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내로남불식 정치 행위를 애국심으로 포장한다면, 과거 나라를 팔아넘긴 이완용의 행위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의를 가장하고, 애국심을 내세우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역사를 반복하게 만든다.
사회적 결정이 감정에 의존하거나 집단적 광기에 휘말릴 때, 피해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로 확산된다. 그렇기에 이성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감정적 동조와 군중심리가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했는지 알 수 있다
양날의 검을 휘두르듯, 정치적 목소리와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 문제를 투명하게 검토하고 본질에 집중해 아무런 하자가 없음을 증명할 때 비로소 그 목소리는 가치와 힘을 가진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행위는 대립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는 독이 될 뿐이다.
사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더 나아질 것을 약속하는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 정치적 지도자나 사회적 책임을 가진 인물은 실수를 숨기기보다는 용기 있게 인정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동시에 다수의 동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수의 목소리가 진실에 기반할 때 이를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5000년 동안 한민족을 지켜온 홍익인간의 철학과 품앗이, 두레는 우리 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강력한 정신적 기반이었다. 이 협력과 상생의 전통은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이 전통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길만이 나라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의미 없는 싸움을 멈추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을 이루는 데 힘써야 한다. 갈등은 조화와 상생으로 극복할 수 있다. 진정한 애국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데서 시작된다.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가 지지하는 신념과 행동이 정말 공동체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적 동조와 편견에 기반한 것은 아닌지. 이 질문에 답을 찾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