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던전

7장. 꽃이 되었다 v0.5

paradigmdragon 2024. 8. 22. 20:41

프로젝트와 글 중에서 버전(v)을 붙인 모든 것들은 계속 업데이트할 것임을 명시합니다.



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아직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개념들, 그리고 신비로운 현상들이 이미 잠재적 존재로서 실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우리의 인식 안에 들어오지 않았을 뿐, 적절한 조건이 갖춰지면 드러날 것입니다. 언젠가 인간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우리 세계로 와 꽃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하나님을 믿고, 누구는 부처님을 믿고, 누군가는 과학을 믿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 종교의 유일신을 믿는다면, 그 믿음은 그 사람의 주관적 현실에서 실재로 경험됩니다. 이 믿음은 그 사람의 세계관에서 절대적 진리로 작용하며, 다른 종교를 다르게 보더라도 그 믿음의 진정성은 그 사람에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신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든, 저는 그것을 존중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저런 생각도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런 수많은 믿음들이 상호작용하여 만든 지금입니다. 그래서 남에게 강요하거나 함부로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건 엄청난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죠.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어둠 속에 빛을 쏜다해도 물체가 없다면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유튜브 5분 뚝딱 철학 후설 : 초월론적 현상학 (feat. 하이데거, 윌리엄 제임스, 이상의 날개)

 

 

우리가 빛을 보기 위해선 어떠한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즉 빛이 없으면 사과가 보이지 않고. 사과가 없으면 빛이 보이지 않습니다.


빛도 반사될 대상이 없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명제는 제가 앞으로 풀어나갈 철학 숙제와도 같습니다.

 

 

 

 

 

 

 

 

 

 

 

 

 

 

 

 




 

옳은 길

 

 

 

 

 

 

 

 

 

 

 

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늘에 별이 되어 사라진 꿈이었습니다.

 

그 꿈은 약속이었고, 내 존재 이유라 생각했습니다.

 

그 빛을 따라 어두운 허공을 향해 홀로 외로운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주위는 차갑고, 적막은 가슴을 조여왔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몸과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고,

 

이제는 왜 가는지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포기할 이유를 찾는 수많은 변명들이 떠오르며,

 

감당하기 힘든 외로움이 밀려왔습니다.

 

그 외로움과 칠흑 같은 어둠은 나를 둘러쌌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서럽게 울었습니다.

 

떨어지는 눈물의 반짝이는 순간,

 

그때 처음으로 뒤를 돌아 봤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광경이었습니다.

 

나를 뒤따라오는 수많은 별들이 이어져 은하수를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서는 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내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은 내가 내달려온 어둠의 허공이 더 이상 아니었습니다.

 

나는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된 존재였습니다.

 

내가 걷는 길이 곧 다른 이들에게도 길이 되어

 

그들을 인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제야 알았습니다.

 

나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내 뒤에는 찬란한 빛의 길이 펼쳐져 있고,

 

그 길은 내가 어디로 가든 언제나 나와 함께할 것입니다.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으며,

 

그 길은 나의 빛으로 인해 환히 밝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