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던전

2장. 신은 죽었다 (니체, 데카르트) v0.2

paradigmdragon 2024. 8. 22. 20:39

프로젝트와 글 중에서 버전(v)을 붙인 모든 것들은 계속 업데이트할 것임을 명시합니다.

 

 

 

니체는 신을 죽였습니다. 

 

 

니체는 도덕에도 역사가 있고 계보가 있다 생각했고 주인의 도덕과 노예의 도덕으로 구분했습니다.

주인의 도덕은 세상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규정하며 강함, 화려함, 자신감, 긍정적인 가치를 좋은 것으로

약함, 지저분, 자신감이 없고 의존적이며 부정적인 것을 나쁜 것으로 규정했죠.

하지만 노예는 세상을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나누었습니다. 노예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선이고 주인이 악이라 생각한 거죠. 주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거꾸로 비틀어 나쁜 의미를 씌우고 주인이 나쁜 것이라 규정한 것을 노예는 선이라 위장했습니다.

노예들이 기독교 사상을 가지고 반란을 일으켰다는 거죠.

 

유튜브 5분 뚝딱 철학 니체 : 신은 죽었다. part 1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덕은 노예의 도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니체는 주인의 도덕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2000년간 이어진 서양 기독교적 가치관을 부수고 신은 죽었다 말했습니다. 니체에게 신의 죽음이 상징하는 것은 선과 악의 구분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좋은 의미가 나쁜 의미로 바뀔 수 있으며, 또한 그 의미는 왜곡되어 있을 수도, 위장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뭐가 진짜일까?

 

 

 

통 속의 뇌라는 사고실험이 있습니다. 통 속의 뇌에 컴퓨터로 자극을 주어 현실처럼 인식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실제 세계와 마주하고 있는 것인지, 통 속에 들어있는 우리의 뇌가 가상의 자극을 현실인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수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어도 그것이 정말 진짜 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시뮬레이션이라면,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이 생각들은 데카르트의 악마에서 나왔습니다.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의심했고 결국 그가 얻어낸 답은 의심하고 있는 이 생각 자체는 의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죠.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 탄생했습니다.

 

르네 데카르트 René Descartes 1596-1650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테세우스의 역설 테세우스의 배의 낡은 판자를 떼어다가 새로운 판자로 교체하는데 그 낡은 판자를 모아 옆에 똑같은 배를 만든다면 어느 것이 테세우스의 배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나무판자를 모아 배를 만들고 거기에 테세우스의 배라는 가상의 의미를 부여한 거지 애초에 테세우스의 배는 없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도 매일 엄청난 수의 세포가 죽고 다시 만들어지고를 반복해 모든 몸의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데 7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다면 7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나일까요? 개인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기억은 개인을 완성시키는 조건입니다. 통속의 뇌든, 시뮬레이션이든 기억으로 "나"라는 개인이 됩니다. 그 기억이 환상 같은 의미라도 인간은 그 기억으로 살아가며 그 기억을 믿음으로써 존재하게 됩니다. 만약 기억이 똑같이 복사된 시뮬레이션 세계의 또 다른 나는 나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 또 다른 나는 자신이 나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이 생각을 밀고 나가면 "믿음"이 존재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