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던전

하이데거의 철학의 이해

paradigmdragon 2024. 8. 13. 18:37

 

인간은 자기 뜻과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졌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남이 알려준 경험으로 남과 비교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위치를 끼워 맞춘다. 보통 부모의 강요와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는 걸 잊고 주체성이 결여된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나는 이 상태를 NPC라고 부른다.

언젠가 "나는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순간이 온다. 이런 질문은 필연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한다. 결국 자신이 세상에 던져진 피투(被投) 당했음을 자각하게 된다.  태어남과 마찬가지로 죽음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피투라는 것과 죽음을 생각해 봄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주체성이 만들어지게 된다. 비록 삶과 죽음은 자의와 상관없을지라도 현재의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자기 자신을 세상으로 스스로 한번 기투(企投) 한다. 하이데거의 현존재는 이런 과정을 지나온 인간을 말한다. 나는 주체성 습득의 과정을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게 하는 필수 코스라고 생각한다. 죽음의 자각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세상에 스스로 던져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자신의 철학을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새로운 개념을 담은 단어들을 만들었다.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현존재(Dasein)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데, 그중 피투성(被投性)은 개인의 존재가 세상에 던져짐 당한 존재, 자의와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져있는 존재로서의 특성을 말한다 이런 피투성은 불안을 통해 자각이 되는데, 그 불안은 "나는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에서 시작한다. 주체성이 결여된 삶을 살았던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며 죽음을 상상하면서 자신이 세상에 피투되고 또 죽음으로 다시 피투되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런 죽음에 대한 자각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바라보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때를 기투(企投)라고 부른다.

 

"현존재"라는 말은 하이데거가 만든 단어로, '거기에'라는 뜻의 'Da'와 '존재'라는 뜻의 'Sein'을 붙인 것이다. 현존재는 쉽게 말해서 우리 인간의 독특한 존재 방식을 나타내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것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존재를 말한다. 현존재는 존재 물음에 있어 지나칠 수 없는 존재자이다 하이데거 철학에서 '존재'와 '존재자'를 구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가령 말해서, 존재자는 일상적으로 우리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들이다. 가령, 책상이나 고양이, 사람 등등. 반면에 존재는 존재자들이 있는 그 상태, 존재자들이 존재자라고 불릴 수 있게 만드는 근거라고 보면 된다. 하이데거는 존재를 설명하기 위한 표현으로 존재의 장(Field of Being)의 개념을 말했고 존재의 장은 모든 존재자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의 배경이나 조건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개별 존재자들이 드러나는 방식과 존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나는 존재를 이해함에 있어서 존재의 장이 '모든 것을 존재할 수 있게 만드는 조건'이라 봤을 때 다차원 우주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존재라는 것은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 즉 정보라고 생각했다. 하이데거의 존재는 다차원 우주를 구성하는 정보라고 한다면, 정보는 주체이고, 존재자는 거기에 개별적으로 드러나는 객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하이데거의 현존재(Dasein)는 인간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 세계 속에 존재하는 존재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는 것. 다시 말해, 인간은 진공상태에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적인 배경 속에서 그 속에 있는 것들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