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흔히 “신을 죽인 철학자”로 불린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신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2000년간 서양 사회를 지배해 온 기독교적 가치관을 무너뜨리고자 했다.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선과 악의 절대 구분, 그것이 인간을 속박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니체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성경과 신학을 공부하며 자랐다. 하지만 성장할수록 그는 교리 속에서 끊임없는 모순을 발견한다. 그리고 결국,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에 이르렀다.니체의 말년은 비극적이었다. 비 오는 어느 날, 학대당하는 말을 끌어안고 울부짖던 그는 정신의 끈이 끊어져 쓰러졌고, 이후 생의 끝까지 정신병원에 머물러야 했다. 니체와의 인연은 어쩌면 나 역시 그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모태신앙으로..